
안녕하세요 뾱뾱이님들! 저는 현재 반려동물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피플에서 운영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권기산이라고 합니다:)
저희 펫피플은 여행, 외출시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라는 문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현재 주력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는 보호자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있지 못할 때, 대신하여 돌봐주는 펫시팅(pet-sitting)입니다.
펫시팅 서비스는 직접 고객님의 집에 방문해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와요"와, 펫시터님의 집에서 위탁해서 맡아주는 “펫플래닛" 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교육 훈련, 미용 등 반려동물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더 많은 반려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운이 좋게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제일 먼저 휴학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재밌는 일을 찾아 다녔어요. 그때 알게 된 뮤직비디오 감독 형님 한 분이 멋있어 보여서 얼마 안 돼서 바로 영상 편집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당시 저희 회사 대표님께서 저에게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안을 주셨어요. 그런데 그 대표님이 바로 직전 학기 저랑 같이 팀플을 했던 팀원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팀장이었거든요.
같이 재밌게 팀플하고 결과도 좋았었는데 그게 취업으로 이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게다가 처음 맡게 된 일은 “콘텐츠 마케터"였습니다. 그게 겨우 영상 편집을 배운 지 2달 정도 되었을 때였어요.
당시에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 어떤 역할이 필요하지를 잘 알지 못했어요. 일단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주셨고 어린 마음이지만 나는 영상을 다룰 줄 안다! 라고 하는 초심자의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시작해 본 거죠.
그리고 스타트업 인턴을 하고 나면 대기업 자소서에 쓸 수 있는 말이 많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때만 해도 오래 다닐 생각이 없었던 거죠.
그렇게 일을 시작했는데 마케팅을 할 거리가 없었어요. 아직 앱도 런칭 전이었고, 서비스도 이제 막 뼈대만 있던 상태였거든요. 어플리케이션이 어떻게 구성되고 만들어지는 지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앱 개발과 마케팅을 제외한 모든 파트의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당장에 우리 앱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주실 펫시터님들을 모시기 위해 수도권 전체를 돌아다녔고, CS 업무를 위해서 전화기도 설치하고 , 각종 박람회에 나가서 부스 운영을 하고, 심지어 전단지를 뿌리기도 했어요.
그러다 이제 앱이 런칭이 되었고 그때부터는 앱에 올릴 사진과 영상들도 다 직접 촬영하고 보정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러운데 2달 배운 영상으로 저희 회사 첫 광고를 제가 촬영하기도 했었어요.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이다 보니 처음부터 다양한 업무의 여러 역할을 맡아서 일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처음 입사를 한건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에 이끌려 입사를 했지만 실제로 일을 해보니 저에게는 운영파트가 더 적성에 맞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걸 계기로 지금까지도 운영팀으로 일하고 있고, 앞으로의 커리어도 계속 이쪽으로 쌓고 싶고요.
일의 시작은 예상치 못했지만 계속 근무하면서 우리 서비스에 대한 흥미가 생겼어요. 사실 저는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실제로 강아지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너무 귀여운 거에요.
그리고 고객님들께서 달아주시는 후기를 보면 제가 감동하는 경우들도 간혹 있는데 그런 경험들이 계속되다 보니까 아 내가 그래도 사회에 긍정적인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뿌듯함과 함께 20대 중반의 나이로 다양한 일들의 책임자가 되어서 주도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게 당시에는 일을 계속하게 되는 큰 동력이었어요. 그런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대기업에 먼저 입사한 선배들로부터 들은 이후부터는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아요.